한인건강정보센터(KHEIR) 이사회는 29일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한 2명의 이사를 정관에 따라 제명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봉사단체로서 센터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이사들은 이번 제명조치가 로라 전 소장을 반대하는 이사들에 대한 보복조치라며 반발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윤원로 이사장과 로라 전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다수 의견을 계속 거부하고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한 장철환, 김용일 이사를 정관에 따라 제명키로 결정했다"며 "건강정보센터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부득이한 조치"라고 밝혔다.
28일 회의에서 공동 성명서 채택에 찬성표를 던졌던 8명의 이사들은 투표직후 의혹규명을 요구했던 6명의 이사들이 회의장을 떠나자 곧바로 2명의 이사에 대한 제명안을 상정, 전원 찬성으로 이를 가결했다. 비영리기관 정관 7조 4항에는 ‘과반수 이사들의 결정으로 이사를 제명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대해 제명을 당한 이사들은 규모에 맞는 조직과 운영을 요구한 것을 업무진행 방해로 왜곡하고 극단적인 방법을 취한 것은 의도적인 처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용일 이사는 "이견을 제기한다고 이런 식으로 자른다면 누가 일을 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오랫동안 센터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일해 왔는데 이같은 결과가 나와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윤 이사장은 이날 회견에서 "이번 내분사태를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이사와 운영진이 본업에 충실해 이같은 사태 재발을 막겠다"고 말했다. 전 소장도 "물의가 발생해 유감스럽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 한인사회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는 건강정보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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