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채꽃 장식 예술가 명인자씨
▶ 기품있는 식탁문화 정착 노력, 한글판 요리책 발간도 준비
"이제 음식은 단지 생존을 위해 먹기 위한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이며 예술행위로 정착되는 추세입니다. 야채꽃 장식은 아름답고 기품있는 식탁 데코레이션의 기능외에 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멋과 맛이 어우러진 실용 예술의 하나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전채 요리부에서 25년간 일하며 야채꽃 식탁 장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 ‘쉐프 남(Chef Nam)’으로 불리우는 명인자(67, 버크 거주)씨.
그는 3년전 오랜 뉴욕 생활을 청산하고 두 딸이 살고 있는 워싱턴 지역으로 이주, 정착한 후 D.C의 국제무역센터(Intern ational Trade Center) 와 타이슨스 코너에 소재한 유 에스 에이 투데이(USA Toay) 빌딩에서 파티 장식부와 전채요리부 수석 요리사로 근무중이다. 국제무역센터는 백악관 주최 대규모 파티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며 최대 6,000명까지 수용가능한 파티 룸을 갖고 있는 곳.
미 주류 상류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야채꽃 장식가로 독보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그는 20여년전 처음으로 야채꽃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그로서리 샤핑을 갔다가도 처음보는 야채나 과일을 보면 그 특성을 살펴 어떤 꽃 작품으로 만들어 볼까를 늘 생각하며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그의 손을 거치면 노란 호박(yellow squash)이 국화로, 표고버섯과 노란 애호박이 만나면 해바라기로, 빨간 피망은 포인세티아로, 대파와 핑크색 진저가 만나면 글라디올러스로, 퍼플 어니언은 양란과 연꽃으로 거듭 난다.
요즘도 그는 기품있는 식탁문화의 정착을 위해 센터피스 등의 대작(大作)을 비롯 크고 작은 작품 10-12개를 매일 만든다.
그의 또 하나의 전공분야는 교향악의 전주곡에 비유되는 오르되브르. 흔히 서양요리의 애피타이저로 불리우는 전채요리는 오르되브르와 카나페로 구분되며 화려하고 아름다운 특징을 갖는다. 둘 다 애피타이저지만 토스트와 크랙커 등 빵종류가 들어가면 카나페, 안 들어가면 오르되브르로 구분짓는다.
그가 지난 93년, 96년에 각각영문 출간한 ‘Art of Garn ishing’과 ‘The Book of Oe uvres and Canapes’(John Wi ley 발행)는 현재도 대형 서점 ‘반스 앤 노블스’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시간을 내 아름답고 다양한 음식문화의 발전을 위해 "알기쉽고 따라하기 쉬운 오르되브르와 야채꽃 장식을 한 권으로 묶어 한글판 발간을 준비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최근 1달반동안 한국일보 초청으로 LA에서 ‘야채꽃 장식과 서양요리’ 강좌를 가져 호평을 받기도 했다.
서울 태생의 그는 중앙대를 졸업한 후 70년 가족과 함께 도미한 후 76년부터 10년 연속 ‘뉴욕 호텔, 모텔, 레스토랑 쇼’ 전채요리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한국에서 군 장성으로 은퇴한 남편 남병현씨와의 사이에 장성한 1남3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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