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우호의 상징물이며 LA시 문화 사적지 중 하나인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의 지속적인 보수·관리를 위해 밝은미래재단(이사장 홍명기)이 보수 및 보존 기금을 출연한다.
밝은미래재단은 수 년째 심각한 훼손상태에 있는 우정의 종각의 제 모습 찾기와 보존 사업을 벌이기 위해 그 토대가 될 가칭 ‘우정의 종각 보존 기금’을 조성키로 하고 우정의 종각 관리 당국인 LA시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우정의 종각 보존 기금은 우선 밝은미래재단이 최소 수만달러의 일정규모의 초기 기금(seed money)을 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 정부의 매칭 펀드와 커뮤니티 모금 등을 통해 조성하게 되며 재단에서 연차적으로 기금을 추가 지원하거나 영구보존기금(endowment fund)을 설립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따라 미래재단의 출연기금은 최고 수십만달러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재단측은 이를 위해 지난 7월초 시 당국에 보수비용 산출을 포함한 중장기적 보존 계획안 수립을 요청해놓은 상태로 실제 기금의 전체 규모는 시 당국이 내놓는 계획안에 따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밝은미래재단의 존 서 기획실장은 "우정의 종각의 근본적 보수와 보존의 필요성은 수 차례 제기돼 왔으나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겨진 적은 없었다"며 "기금 출연과 함께 우정의 종각 보존에 관심을 갖고 보존 활동을 실제 벌여나갈 커뮤니티 인사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기획실장은 또 "재단이 출연하는 초기 기금의 규모는 시 당국의 계획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수만 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6년 한국 정부가 기증한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은 종의 표면과 팔각정 건물의 단청, 기둥 철근 및 콘크리트 등이 해풍으로 부식되고 기와가 깨져 있는 등 심하게 훼손돼 대규모 보수와 장기적 관리 방안의 필요성이 대두됐으나 시의 관리예산 부족과 커뮤니티의 무관심 등으로 근본적인 보존 대책이 마련되지 못해왔다.
<김종하 기자>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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