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10월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차 워싱턴 DC를 방문했던 민주당 김성호(40) 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1,000만달러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던 차용화(42)씨가 지난 4일 투신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DC 경찰은 차씨가 이날 오후 7시께 1200블럭 뉴햄프셔 애비뉴에 위치한 ‘듀폰서클’ 아파트 6층 자신의 집에서 뛰어내려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고 신음중인 것을 동네주민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두시간 뒤 사망했다고 밝혔다.
에드 보이셋 경관은 “집안이 가지런히 정돈돼 있었고 외부침입 흔적 등이 없는 점에 미뤄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며 유족을 찾지 못해 시신을 검시소에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
차씨 소송을 맡고 있는 김재수 변호사는 “지난 7월14일께 전화를 걸어와 ‘이번이 마지막 통화일줄 모르겠다’며 비관적인 모습을 보여 안정을 취하고 용기를 가질 것을 당부했었다”며 “김 의원과의 문제로 엄청난 부담과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식당종업원으로 일했던 차씨는 작년 6월20일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DC를 방문했던 김 의원이 2000년 10월23일 자신의 아파트를 찾아와 두차례에 걸쳐 강제로 자신을 성폭행, 임신까지 하는 등 신체적·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이후 확대되자 결혼하자고 회유했다가 나중에는 자신을 정신병자로 취급했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김 의원은 “음식점에서 만나 외로운 사람끼리 일시적으로 좋은 감정을 갖게 돼 관계를 맺은 것”이라며 차씨 주장을 반박해 왔고 귀국 후 차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바 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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