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밀집지역인 토랜스의 한 가정집에서 13일 새벽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 인근 지역 수십채의 주택이 파손되고 일대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13일 오전 5시45분께 토랜스의 토랜스 블러버드와 프로스펙트 애비뉴 근처 주택(20914 Tomlee Ave)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나 사고 주택이 폭격을 맞은 것처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파됐다.
이 폭발의 충격으로 현장에 인접한 10여채의 집들이 지붕과 벽이 내려앉는 등 크게 파손됐으며 인근의 단독주택과 아파트, 상가 등 80여채의 건물도 유리창이 모두 떨어져나가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일본계 주민이 소유한 사고 주택은 당시 터마이트 소독을 위해 집 건물 전체가 텐트로 덮여 있었으며 이로 인해 거주 가족이 집을 비운 상태여서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폭발의 충격에 유리 등이 파손되면서 인근 주민 10여명이 찰과상과 타박상 등 가벼운 부상을 입고 이중 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번 사고로 현장 맞은편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한인 장 최씨 소유 콘도의 유리창 전체가 박살나고 가재도구가 파손되는 등 인근 한인 가구들도 피해를 입었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에 따르면 폭발 순간 꽝하는 폭발음이 들리고 땅이 진동하면서 현장에서 두 차례에 걸쳐 큰 불기둥이 솟았으며 유리 파편과 건물 잔해가 인근 수 블록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다.
사고 현장에서 4블럭 떨어진 곳에 사는 한인 이종승(37)씨는 "새벽 5시45분께 일어나 문을 열려는 순간 천둥처럼 꽝소리가 나면서 집 전체가 지진난 것처럼 흔들렸고 섬광이 두 번 번쩍였다"며 "폭발소리에 아이들이 놀라 우는 등 순간 공포에 떨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번 폭발사고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터마이트 소독을 위해 쳐놓은 텐트 안에서 천연개스가 누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개스컴퍼니와 공동으로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중이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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