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바로 뽑은 새차로 울퉁불퉁한 데저트 코스를 질주하라” 지난 16·17일 LA북쪽 헝그리 밸리에서 진행된 2003년형 포드 엑스페디션 시승식은 공장에서 갖 뽑혀져 나온 새차를 단번에 중고차로 만들어 버리는 박진감 넘치는 이벤트였다. 연 이틀간 150여대의 차량이 동원된 이 행사에는 300여명의 캘리포니아 라디오 방송국 DJ와 한인 미디어를 포함한 아시안 미디어 종사자들이 초청받아 신형 엑스페디션을 시험했다.
<헝그리 밸리-배형직 기자> 발빠른 DJ들은 4륜구동(4X4) 차들을 위해 조성된 데저트 코스를 질주하는 중에도 방송을 진행하며 청취자들이 마치 엑스페디션을 타고 오프 로드를 내달리고 있는 듯한 느낌을 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엑스페디션의 외형은 투박한 트럭스타일의 디자인에서 크게 바뀐 것은 없다. 대표적인 풀사이즈 SUV로 분류돼 있는 것처럼 내부는 넓고 각종 수납공간이 이를 더욱 여유 있게 만든다.
앞좌석 콘솔에 삽입된 차량 내부용 컨버세이션 미러를 바라보면서 뒷좌석 사람과 편하게 대화할 수 있으며 큼직한 팔걸이 박스는 아이스박스로라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크다.
뒷줄 중간 좌석은 아이를 태우는 것을 고려해 부모가 돌보기 쉽도록 앞으로 이동이 가능하며 양옆으로 커튼 에어백이 장착돼 있다.
셋째 줄 좌석이 버튼 하나로 자동으로 접히고 펴지도록 만든 옵션(455달러)은 포드가 가장 강조하는 포인트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SUV나 미니밴의 뒷좌석을 떼 내느라고 고생해본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옵션이다.
이 밖에 4륜 독립 서스펜션, 최첨단 미끄럼 방지 장치, 전좌석 냉난방 장치, 네비게이션 시스템(옵션), 맞춤 안전 시스템 등의 특징이 있다.
굴곡이 심한 데저트 코스에서도 핸들은 부드럽게 움직였고 묵직하게 움직이는 차체는 SUV라기 보다는 트럭의 힘을 느끼게 했다. 엔진 소음은 세단수준으로 조용했다.
노면에 자동적으로 조정되는 전륜구동 시스템 덕분인지 45도 이상의 경사도 거뜬하게 넘을 수 있는 힘이 됐다.
다만 조금은 높은 본넷이 급경사를 올라갈 경우 시야를 가려 내리막길을 바라보기 어려워 위험했다.
SUV의 깔끔함보다는 트럭의 강함이 느껴지는 엑스페디션. 가족용 SUV로도 적합한 설계로 느껴졌다.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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