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밀알복지관 마련에 동참하기 위해 한국에서 전신마비 장애우 한미순구필화가가 시카고에 왔다.
밀알 선교단이 개최하는 밀알의 밤에 초청돼 ‘함께 걸어요’란 간증집회를 이끌 한미순씨는 18년전 교통사고로 경추(목뼈)를 다친후 전신마비 장애우가 됐다. 10년동안 교제했던 약혼자와 결혼 한달을 앞두고 무보험가입 차량 사고로 사랑, 신체, 물질등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잃었다는 한미순씨는 자신과 신을 원망했던 삶에서 신앙을 회복, 차츰 인생을 새롭게 재정비하는 기회를 가졌다.
목위 부분만 움직일뿐, 손가락 발가락 하나 움직일수 없어 옆에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야만 살아갈수 있는 한씨는 입에 붓과 펜을 물고 그림과 문학에 도전, 그림에 인생을 담아내고 있다. 한씨의 도전은 사고후 5년만에 인정되어 세계 구족화가협회 정회원이 되었다. 이 협회에서는 재능있는 장애우들의 그림을 모아 카드제작, 판매등을 주선, 협회원들에게 장학금을 주어 창작을 계속할수 있도록 돕고있다.
환경을 극복하고 인간승리의 삶을 사는 한씨는 배움에 대한 욕망과 삶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사고전부터 한씨는 가정형편상 공장에 다니면서 독학으로 고등학교 과정의 검정고시를 패스하고 “하면된다”는 정신력 하나로 자신의 꿈을 이룩해 나갔다.
고단한 공장일을 하면서 방송통신대를 이수하고 피아노 교습, 서예, 시등을 배웠다.
“내의지에 따라 삶을 변화시킬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내것을 만들기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라고 한씨는 회상했다.
그런데 사고를 당하고 보니 세상은 사람의 뜻만으로 할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한씨는 이때 보이지 않는 신의 주권을 생각하게 되었고 모태신앙에서 얻은 성경귀절을 떠올리며 형식적인 신앙이 아닌 가슴으로 사는 방법을 깨닫게 되었다. 입에 붓심을 담아 1년에 20여점을 세계 구족 협회에 제출한다는 한씨는 첫 시집 “땅에서도 하늘을 살아요”를 펴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웃들의 도움으로 하루하루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한씨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새로운 삶에 도전하기를 좋아한다는 한씨는 비엔나와 포르투갈등지에 간증집회와 구족협회 회원 모임에 다녀올 정도로 삶에 열정을 쏟고 있다.
한편 한씨의 간증집회는 19,21일 한미 장로교회와 헤브론 교회에서 있다. 자세한 문의는 (847)966-9820
김흥균기자
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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