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UC 버클리 서머스쿨 과기대 고숙경양, 송동길군
"산업현장에서 바로 적용이 가능한 실습에 치중하고 자유로운 토론식 수업진행이 인상적입니다" 여름방학 기간중 UC 버클리에서 공부중인 본국 과학기술대의 고숙경(21·전산학과 4년)양과 손동길(19·물리학과 3년)군은 처음 경험하는 미국의 대학생활을 ‘자율과 실용’으로 표현했다.
올해 서머스쿨을 통해 학점을 취득하기 위해 UC 버클리를 찾은 본국 대학생들은 과기대가 50여명, 서울대가 100여명, 연세대가 60여명 이외에 고대와 이화여대, 부산대 등 모두 300여명에 달한다. 특히 본국 교육부의 ‘BK21’ 인재육성계획에 따라 교육비의 일부를 정부가 부담하면서 참가자가 크게 늘었다.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다는 두 젊은 대학생들에게 비친 버클리의 학문세계는 어떨까? "전산학의 경우 한국에서는 수학적 이론에 치중하는데 버클리는 매주 프로그래밍 과제를 4-5개씩 내주는 등 실제적인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고양은 말했다.
손군은 "한국에서는 질문을 하는 것도 조심스러운데 이곳에서는 수업중 즉각즉각 마음대로 하면서 자유롭게 토론하는 분위기"라면서 "수업 이외에 남의 신경을 쓸 필요가 없고 흐뜨러져 보여도 공부에 집중한다"고.
"세계수준의 버클리에 오면서 기죽지 않을까 걱정했었다"는 고양은 "그러나 과기대의 수업수준이 버클리에 결코 뒤지지 않고 미적분과 같은 수학은 오히려 앞서있어 미국학생을 도와주기도 했다"고 자부심을 표시했다.
이들이 보는 한인2세 대학생들은 어떤 모습일까? 고숙경양은 "노는 학생들은 매일 놀기만 하고 공부하는 학생은 하루종일 공부만 하는 등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져 있다"면서 "한국학생들끼리만 몰려다니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일침을 놓았다.
손동길군은 "교포 대학생들이 미국문화에 동화된 느낌"이라면서 "운동을 열심히 해서 건강한 모습이 보기좋다"고 말했다. 많은 교포학생들과 대화를 나누어보았다는 고양은 "이성문제가 가장 큰 고민인 것같다"면서 배우자로 한인을 선택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은 2세들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밖에도 졸업 후 심각한 취업난은 한국이나 미국 모두 비슷한 현상이라는 것.
손동길군은 "고교시절부터 진로를 설정해 대학에 와서도 방황하지 않고 졸업후 진로를 확실히 하는 모습이 한국의 대학생들과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들은 8주간의 수업을 통해 각각 2과목, 5학점씩을 취득 후 오는 8월 16일 여름학기를 마치면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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