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켓은 깨끗하고 식품종류가 많아 자주 찾습니다"
오클랜드의 한 한국마켓을 찾아 쇼핑하던 중국인 프레드 퐁씨는 일주일에 한번씩은 한국마켓에 들른다고 말했다.
퐁씨처럼 한인이 운영하는 대형 식품점을 찾는 중국계와 일본계, 히스패닉계, 필리핀계 등 소수인종 고객들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한달에 한두번씩 한국식품점을 찾는다는 일본계 주부 나카지마씨는 "일본마켓에 비해 상품이 다양하고 값도 싼편"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의 부산플라자에는 중국계와 히스패닉계는 물론 인근 흑인계 주민들도 많이 찾고 있다. 최대연 매니저는 "전체 고객중 30% 이상이 한인이 아닌 외국계"라면서 "이같은 비율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산호세지역의 대형 한국마켓에도 외국인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산타클라라의 갤러리아마켓에는 중국계와 일본계 등 소수인종 이외에도 백인들도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 마켓의 임형택 매니저는 "전체 손님의 25-30%가 외국인"이라며 "동양음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나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들도 많고 외국 대학생들이 단체로 쇼핑을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임 매니저에 따르면 외국계 손님들은 라면과 국수와 같은 면종류와 소바를 만들 수 있는 소스, 스시용 김, 그리고 횟감용 생선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케일과 양배추, 양상추 등 채소도 꾸준히 많이 나간다고.
이처럼 외국인 고객이 증가하면서 한국 대형식품점들의 마케팅 전략도 변화해 한국식품 이외에 소수인종을 겨냥한 식품의 종류와 물량을 대폭 늘이고 있다. 또한 중국계와 월남계, 히스패닉계 언론에 광고를 내는 등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산타클라라 교포시장의 김병찬씨는 "외국인 손님들이 늘어나 중국계 신문에 광고를 내고 있다"고 홍보전략을 소개했다.
부산프라자의 최대연 매니저는 "앞으로 중국계나 일본계 등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식품코너를 별도로 만들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식품업소 주인은 "이제는 한인뿐 아니라 다른 아시안과 히스패닉계도 중요한 고객그룹으로 등장한 만큼 이들을 겨냥해 한인상권을 확장해나갈 필요가 크다"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