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기념일 행사 참여길에 교통사고당해 차량 폐차
한국노인회(회장 서양효)는 6일 오후 5시에 이사회를 중심으로 긴급회의를 갖고 김대영 회원을 도울 방안을 모색했다.
김대영(71세) 회원은 지난 3일 캐피탈 팍에서 열린 독립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3명의 동료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태우고 시장을 향해 달려가다 사고를 당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특별히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가 샌호아킨 밸리 국립묘지에 세운 한국전 참전 전몰용사 위령비를 주정부 기념비로 지정하는 법안(AB 2408)에 서명하는 순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위령비에는 한국전에 참전하다 목숨을 잃은 캘리포니아 출신의 미국 2,496위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상항 총영사관으로부터 총영사를 비롯, 한국을 대표한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이 행사에 새크라멘토 한국노인회의 한인 참전용사 15명이 동참하기로 하고 3대의 차량에 나누어 식장을 향했다. 자신의 승용차(2001년 형 토요다 콜로라)를 운전하던 김대영 회원이 앞차를 놓치지 않으려고 차선을 바꾸는 과정에서 옆 차선 트럭의 과잉 돌출한 발판에 부딪혀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오전 10시 40분 경 50번 고속도로와 비즈니스 80번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했다. 사고 차량이 수리 불능의 폐차 상태가 된 것에 비해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다(약간의 찰과상 발생). 동승했던 박해중 회원(한국노인회 최고령자)은 사고 후 도보로 기념식에 참가하기도 했다.
김 회원은 미국으로 이주한지 5년이 되지 않아 정부 보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딸의 도움으로 2년 전 새차를 구입했으나 여유가 없어 일방 배상 보험(사고시 상대 차량만 보상됨)을 들어왔다. 이번 사고로 전혀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차는 폐차 처분하게 됐다. 조국과 동포들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적극 참여해 온 김 회원은 이날도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길을 달리다 화를 당했다.
한국노인회는 회의로 통해 정관에 의거 ‘이사회 승인 없이 사용 가능한 한도액’ 300달러를 시작으로 오는 13일 월례회에서 선금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사고 소식을 접한 지역 한인들도 "나라와 민족을 위한 일을 함에도 보험 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자중하는 한편 "공무에 준한 기념식 행사 에 참석하려다 당한 사고인 만큼 노인회 뿐만 아니라 한인 여러 단체들과 교민들이 함께 도와야 한다"며 입을 모았다.
모금참여:(916)363-4414
<김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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