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여름철에 불량식품을 먹었다가 탈이 난 기억을 가진 한인들이 많을 것이다.그래도 미국에 살면서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음식이 안전하다는 점이다.
마약, 절도, 강도 범죄 등에 대한 뉴스는 수 없이 접해봤지만 철저한(어떤 면에서는 앞뒤가 꽉꽉 막힌 것 같을 정도로) 위생 관념 때문에 관련 사고 소식은 별로 듣지 못했던 것 같다.
어쩌다 식품 위생국 규정에 어긋난 점이 발견되면 온 나라가 들썩이고 시중에 나와있는 상품을 걷어들인다고 난리법석을 떤다. 그럴 때마다 오히려 묘한 신뢰감이 생기면서 이곳의 식품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수년 전 맨하탄의 던킨 도넛츠 가게에서 쥐가 발견된 적이 있다. 길을 가던 사진 기자가 우연히 포착, 보도하면서 문제의 가게는 문을 닫았고 전국에 퍼져있는 던킨 도넛츠 매장은 한동안 영업에 큰 타격을 입어야만 했다.
하지만 미국 속의 한인사회는 어떠한가.
최근들어 한인 업소들의 식품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며 한인 사회를 불안케 하고 있다.
최근 신문사에는 식품 위생 문제를 호소하는 제보전화가 하루가 멀다하고 걸려오는 상황이다. ‘한인 식품점에서 구입한 상한 음식을 먹고 식중독을 일으켰다’, ‘한인 제과점 빵에서 벌레가 나왔다’ 등의 내용이다.
취재를 하다보면 대부분 업소들이 식품 취급에 소홀히 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는 결론이 나올 때가 많다.
한인 식품업소들의 한 관계자는 "식품 위생에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문제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한다.
그러나 식품 위생은 사람의 건강 더 나아가 생명과도 직결된 문제다. 문제가 우발적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면 분명 식품업소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들이 있다. 무더운 여름철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식료품이 발견되면 즉시 수거하고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은 업소들의 몫이다.
한인 식품업주들의 위생 관념이 보다 더 철저해지기를 기대한다. 이는 소비자 뿐 아니라 업주 자신들에게도 유익하기 때문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