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일의 일꾼’ 한인청년단체 시리즈
▶ 봉사교육원 청년 풍물패 ‘한울’
지난 6월 월드컵 한·일 월드컵 응원전을 계기로 젊은 한인 1.5세 및 2세들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중심축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자원봉사나 1세들의 활동 지원 차원의 주변적 역할에서 벗어나 한인 사회에 스스로 발벗고 주도적으로 나서는 성숙함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이번 월드컵 응원전에서 보여줬던 한인 청년 단체들의 역할이 일시적인 현상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 참여를 통한 한인사회의 공동체 의식 확산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뉴욕 및 뉴저지 일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요 한인 청년 단체들을 탐방, 그들의 얘기를 들어본다.<편집자 주>
"우리들의 풍물 소리에 한인동포 모두가 하나 된 모습을 보며 가슴 벅찬 감동을 받았습니다. 자랑스런 우리의 전통 문화, 우리가 짊어지고 갈 겁니다"
지난달 월드컵 기간동안 한인 동포들이 모여 응원하던 곳이면 어디든 나타나 뜨거운 응원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한인봉사교육원(SEKA) 산하 청년 풍물패인 ‘한울’ 하소희(20, 여, 대학준비생) 회장의 말이다.
1.5세 및 2세 고교생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한울은 이번 월드컵 기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신명나는 응원 뿐"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경기마다 장구와 북을 들고 행사장을 찾아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하 회장은 "단원들의 작은 노력이 한인 사회의 화합에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며 "무엇보다 그동안 모국에 무관심했던 1.5세나 2세 중·고등학생, 대학생들이 한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스스로 갖게 된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특히 "이번 월드컵을 통해 고조된 1.5세 및 2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체험하고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타민족 커뮤니티에 한국 전통놀이 문화를 더욱 널리 보급하는 노력은 물론 한인 청소년들의 정체성 확립에 보탬이 되기 위해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한울은 오는 8월15일 서울플라자에서 처음으로 한인 청소년들을 초청한 가운데 설장구, 오북춤, 민요, 탈춤, 마당극 등을 선보이는 자체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매년 정기적으로 한인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대학을 방문, 풍물패 설립을 지원, 모국을 잘 모르는 한인 학생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다리 역할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하 회장은 "미주 한인 100년의 이민 역사동안 할아버지, 어머니 세대가 지켜왔던 우리 문화를 우리가 더욱 갈고 닦아가며 앞으로 100년을 이어가겠다"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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