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현장으로 뛰어갔습니다. 아수라장이었는데 날개밑에 깔린 중상자들부터 구하기 시작했지요”
지난 4일 샌디마스 경비행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비행기 날개에 깔려 있던 부상자를 구해내고 의료진과 함께 한인 피해자 강신욱씨 가족을 돌 본 화제의 주인공 이종수(대한항공 화물운송부 과장)씨. 이씨는 “항공사에 근무하는 직업의식인 것 같다”며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이씨는 독립기념일인 4일 부인의 직장 동료들과 함께 프랭크 보낼리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다 우연히 사고를 목격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고 현장을 보려고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어요. 그러나 대부분이 놀라 끔찍한 현장으로 접근하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우선 폭발에 대비해 주위 사람 5∼6명과 함께 비행기 날개에 깔린 사상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씨는 특히 셰리프 요원과 의료진이 도착한 뒤에도 불의의 사고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강씨 가족을 안정시키고,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을 돕고, 현장을 수습하기도 했다.
이씨는 “나도 딸을 둔 아버지기 때문에, 다친 딸을 보면서 슬퍼하는 강씨를 외면할 수 없었다. 누구라도 현장에 있었으면 서로 도왔을 것이나 특히 한인이 다친 것을 보고 그냥 있을 수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했듯이 앞으로는 한인들도 서로 도우며 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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