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 파산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는 연방상원은 엔론의 이사진이 부실 회계 사실을 알고서도 고의로 이를 묵인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상원의 이같은 결론은 엔론의 케네스 레이 전회장과 필 그램(공화.텍사스) 상원의원의 부인으로 엔론사 이사로 활동한 웬디 그램(사진)등이 당초 엔론의 회계 부실 실태를 몰랐다고 한 주장을 완전히 일축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엔론 스캔들을 조사중인 상원 상임조사소위원회(PSI)는 6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엔론사 이사진이 부실 회계와 고위 경영진에 대한 과도한 보수 지급, 회계장부에 기입하지 않는 거래, 이해상충 등에 관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엔론 이사진 가운데 한 명인 웬디 그램은 이사진이 부실 회계를 묵인하고 있을 당시 엔론의 회계감사 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그램이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 시절 연방정부의 고위 규제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엔론에게 혜택을 주는 규제 면제 법안 통과를 주도한 뒤 지난 93년 엔론 이사로 취임한 점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엔론이 미국내 200대 상장기업의 이사진 평균 보수에 비해 두 배나 많은 35만 달러를 연봉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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