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LA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한 엘 알(EL AL) 항공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민간항공사인 듯 싶으나 실제로는 가장 안전하다는 평가받고 있다.
거의 날마다 접수되는 협박전화가 상기시켜주듯 끈임없는 테러위협을 받고 있으면서도 타의 추종을 불러하는 철벽 보안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엘 알 항공의 철통 보안은 승객이 공항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국제 항공보안협회의 이시 보임 회장은 설명한다. 고도로 훈련된 항공사 보안요원들은 각 승객에게 여행의 목적, 티켓 구입 경위 등을 심문하면서 목소리 음조, 몸짓, 태도 등을 면밀하게 살핀다. 항공사는 승객에 대한 정보를 컴퓨터로 인터폴 등 국제 수사기관에 발송, 즉석 신원조회를 실시하고 그래도 의심이 가는 승객은 탑승을 거부한다. 또한 기내 청소와 기체수리 등을 받을 때에도 보안경비원이 늘 따라 붙는다.
엘 알 항공은 특히 전세계 공항에 검색카운터를 설치, 무장경비원을 배치하고 출저한 수화물 검사와 승객들의 보안검색으로 승객들이 탑승 3시간전부터 공항에 나오도록 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 4일 총격사건에서도 더 큰 인명피해가 나기 전에 총격범을 사살한 사람이 바로 항공사 경비원이었다.
모든 엘 알 항공사 조종사는 이스라엘 공군 출신으로 총을 휴대하지는 않지만 무기조작법은 물론 일대일 백병전 훈련까지 받으며 조종실 출입구에는 내부 키패드로 작동되는 방탄문이 설치되어 있다. 모든 엘 알 항공편에는 사복 차림의 무장 에어마샬 2명이 탑승하는데 이들에게는 필요할 경우 상대를 사살해도 좋다는 재량권이 주어진다.
매년 300만명의 승객을 실어나르는 엘 알 항공은 지난 68년 여객기 1대가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 요원에 의해 납치된 이후로 단 한번도 피납된 적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보안을 자랑한다.<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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