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이후 첫 독립 기념일을 맞은 미국의 주요 도시들은 테러 비상령이 내려져 삼엄한 경비가 펼쳐진 가운데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에서 다채로운 축하 행사가 펼쳐졌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4일 미국의 226번째 독립기념일을 맞아 웨스트 버지니아주에 있는 인구 3,400여명의 소도시 리플리에서 열린 독립기념식에 참석해 “미국의 독립기념일은 감사의 날이자 축하의 날”이라고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 전쟁을 강력히 수행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거듭 다지며 “역사는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미국이 다시 한 번 압도적인 힘을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있다”고 전제하고 “우리는 바로 그 일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DC는 불꽃놀이가 펼쳐진 시내의 광활한 잔디 광장 주변에 낮부터 많은 시민들이 몰려들어 퍼레이드와 불꽃놀이를 즐겼다. 경찰들은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검문 검색을 했다.
9.11 테러 최대 피해 지역인 뉴욕에서는 자유의 여신상과 터널, 주요 기념물 주변 상공에서 비행이 금지된 가운데 불꽃놀이와 음악회등 곳곳에서 독립 축하 행사가 펼쳐졌다. 행사장마다 경찰과 치안 요원이 대거 배치되었고, 무인 감시 카메라가 작동되는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삼엄한 경계망이 펼쳐졌다.
테러범들에 의해 탈취된 유나이트 항공사 비행기가 추락했던 소도시인 펜실바니아주의 샨스빌 시민들은 이날 테러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분위기속에서 독립기념일 행사와 퍼레이드를 가졌다.
한편 독립기념일의 테러위협으로 인해 해외에 있는 일부 미국의 공관들은 독립기념일 행사를 취소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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