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인 4일 낮 수 천명의 행락 인파로 붐비던 샌디마스의 한 공원에 경비행기가 추락해 12세 여아 등 4명이 숨지고 한인 가족 3명을 포함, 최소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낮 12시35분께 프랭크 G. 보넬리 리저널팍에 쌍발엔진 세스나기가 기계고장으로 추락, 조종사 마이클 브랜드(44)와 마이클 올더, 그리고 부모와 함께 공원에 놀러갔던 재키 탄(12)양과 15개월된 남아가 숨지고 한인 강덕선(52), 리처드 강(54), 경 강(29)씨를 포함,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강씨 가족 등 부상자들은 포모나밸리 메디칼센터 등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비행기 날개 밑에 깔려있던 8세 남자어린이 등 2명은 중태이며 일부는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사고당시 공원에는 수 천명의 주민들이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고 비행기가 떨어진 퍼딩스톤 저수지와 비아버디 애비뉴 교차점에는 약 70여명이 있었다.
이날 사고는 공원인근 브래킷필드를 이륙한 세스나기가 이륙직후 기계고장을 일으키면서 일어난 것으로 연방항공안전청(FAA)과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관계자들은 일단 보고 있다.
사고모습을 목격한 제이 김(30)씨 등은 "갑자기 비행기 소음이 들리더니 ‘꽝’하는 소리와 함께 땅바닥에 떨어졌다. 사고직후 비행기 날개 밑에 어린이 2명이 깔려있었고 주변에는 10여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 사고가 "기계고장으로 인한 단순 사고일 뿐 조종사의 고의성이나 음모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테러 가능성을 배제했다.
한편 사고가 일어난 프랭크 G. 보넬리 리저널팍은 수영과 워터스키를 즐길 수 있는 저수지를 포함한 250에이커 규모의 공원으로 위락공원인 ‘레이징 워터스’(Raging Waters)와도 인접해 있으며 한인단체와 교회의 야유회 장소로도 널리 이용되는 곳이다.
<하천식·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