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시장 호황에 타운 학교들 수강생 2~3배 급증
계속된 부동산 시장의 호황으로 한인 등 부동산 판매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타운내 부동산 학교에도 2-3년 새 수강생이 크게 붐비는 등 라이선스 취득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타운 부동산 관계자들은 한인들의 라이선스 취득 붐으로 인해 현재 활동하는 에이전트 중 1년 미만 경력자가 전체의 20-25%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라이선스 취득 열기는 주류사회도 마찬가지로 텍사스 부동산국의 경우 최근 7개월 동안 총 9,900여건의 신규 면허를 발급, 1년새 2배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 라이선스 관련 기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판매 라이선스를 받은 사람은 총 230만명으로 전년비 10%가 늘어났으며, 이는 지난 15년래 최대 증가폭이다.
라이선스 취득 열풍이 부는 데는 4-10주 과정의 비교적 짧은 교육 기간과 400달러선의 부담 없는 교육비 등도 한몫하고 있지만 무엇 보다 부동산 시장의 기록적인 호황이 가장 큰 요인이다.
‘뉴스타 부동산학교’의 경우 최근 2-3년 동안 수강생 수는 매년 30-40%씩 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중에는 무려 60-70%가 뛰었다. 이 학교의 제이 박씨는 “9. 11 테러이후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한인들의 등록이 부쩍 늘기 시작했다”며 “특히 최근 계속된 집값 상승이후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데니스 부동산학교’의 데니스 김씨도 “지난 2년 동안 수강생이 3배 이상 폭증할 정도로 뜨겁다”며 “현재 정원이 넘쳐 더 이상 학생을 못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수강생 중에는 40대와 여성이 절반을 넘고, 전업하거나 비즈니스를 정리한 사람들도 꽤 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타 부동산’측은 “매달 라이선스를 갓 취득한 한인들의 입사가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라이선스를 취득, 부동산 시장에 뛰어든 제이 김씨의 경우 10여년 동안 ‘88 설렁탕’을 운영하다 업소를 정리하고 입문한 케이스. 김씨는 “평소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는데 가게를 정리하고야 결단을 내렸다”며 “늦은 나이에 시작, 남들보다 몇 배 뛰어다니지만 노력한 만큼 대가가 있어 만족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 부동산 관계자는 “에이전트로 새 출발한 사람 중 절반이 6개월-1년 내 중도포기 할 정도”라며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부동산 협회에 따르면 전형적인 에이전트의 연 수입은 4만 달러선 정도로 나타났으며, 바이어의 41%가 인터넷을 통해 리스팅을 점검할 정도로 에이전트의 영역은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해광 기자>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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