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컴의 회계부정사건은 주식회사 미국의 신뢰성에 결정타를 날리고 있다.
엔론 사태가 터졌을 때만 해도 장의 전문가들은 예외로 취급했다. 그러나 미국의 2대 장거리 통신사인 월드컴의 사건은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장의 관계자들도 망연자실하는 분위기이다.
일반 비용들을 자본투자로 처리한 이번 일은 회계감사에서 충분히 발견될 수 있는 사건인데도 어찌된 영문인지 앤더슨 회계법인은 이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엔론 같이 매우 복잡한 사건도 아닌 회계학 101 이론을 어긴 어처구니없는 월드컴의 충격으로 장의 분위기는 얼어 붙어 있다.
월요일의 나스닥지수는 97년 이후 5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고, 독립기념일에 추가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까지 겹쳐 매수세는 완전히 숨어 버린 장이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의 6월 제조업지수는 56.2로 계속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경제 회복과 증시 사이에 불일치(Disconnect)가 나타나고 있어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든지 6개월이 지나도록 시장이 오르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러응징 전쟁과 감세에 따른 연방지출의 급증이 올 하반기 경제에도 활력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장은 투자자들의 신뢰가 돌아오지 않는 한 큰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때 우량주였던 월드컴에 투자해 지금은 막대한 손해를 본 미국의 연금펀드 기관 투자자들은 월가의 투자은행들에게 기업의 회계 관행과 이사회 독립성을 기준으로 투자 대상을 추천할 것을 주문해 이번 월드컴 사건으로 인해 경제의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까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생각된다. (626)583-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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