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행장 육증훈)이 회계장부 비리로 파산위기에 처한 MCI 모회사 월드컴의 회사채에 500만달러를 투자, 28일 현재 최소 400만달러의 투자손실이 예상되는 등 미 기업의 회계 비리가 LA 한인업체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이날 한미은행은 지주회사인 한미 파이낸셜 콥이 투자용으로 매입한 월드컴의 회사채 500만달러 가운데 실질 손해액수 만큼 손실처리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미 육증훈 행장은 이와 관련 "28일 기준으로 대략 400만달러 정도가 손실처리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2001년 1월 미 제2의 장거리전화회사로 대표적인 우량기업의 하나였던 월드컴의 회사채 500만 달러를 매입했으며 만기는 내년 1월15일이다.
한미측은 은행 전체의 포트폴리오가 2억3,000만달러 규모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으나 현재 한미은행의 세후 순익(After Tax Profit)은 월 150만달러 정도이기 때문에 월드컴 회사채 투자액이 날아가면 은행은 석 달간 헛장사 한 것이 된다. 지난해 한미의 순익은 1,680만달러였다.
한미은행측은 월드컴 회사채를 당분간 계속 보유할 예정이기 때문에 월드컴이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할 경우 손실처리액수는 그만큼 적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으나 월드컴은 회계비리가 터져 나온 후 주식거래도 중단되는 등 파산위기에 처해 있다.
한편 한인 증권 전문가들은 우량기업이었던 월드컴에 투자한 한인기업이 한미 뿐 아니라 더 있을 수 있으며 적지 않은 한인투자가들도 월드컴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한인 커뮤니티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박흥률 기자> peterpak@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