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여성이 괴한에게 납치돼 감금됐다가 가까스로 풀려났다.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하는 김모(22·학생)씨가 지난 20일 오후 4시께 할리웃 라브레아와 멜로즈 애비뉴 근처에서 30대 초반의 흑인남자에게 자동차로 납치돼 시내 한 아파트로 끌려가 공포속에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날인 21일 아침 8시께 1,700블럭 라브레아 애비뉴에서 범인으로부터 풀려났다.
LAPD 할리웃 경찰서에 따르면 범인은 밤새 김씨를 데리고 있으면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가 하면 계속 울먹이는 김씨에게 윤락녀가 될 것을 강요했다. 범인은 또 김씨를 풀어주기 전 김씨가 갖고 있던 크레딧 카드를 빼앗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할리웃 경찰서 관계자는 "범인의 행동으로 보아 윤락녀를 거느리고 있는 포주일 가능성이 높다"며 "피해자가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범인은 김씨를 납치할 당시 흉기를 사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은 6피트~6피트2인치 정도의 키에 180파운드 가량의 체구이며 98년형 또는 99년형으로 보이는 황갈색 이쑤주 트루퍼 SUV를 타고 다닌다며 범인검거를 위해 주민들의 제보를 부탁했다. 213-485-4302(할리웃 경찰서).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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