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출신 1.5세, 캠브리지 대학 한인 학생회장에 뽑혀
영국 캠브리지 대학원에서 Ph. D 과정을 밟고 있는 필라 출신의 한인 1.5세가 학생회 격인캠브리지 유니버시티 코리언 소사이어티(CUKS) 회장으로 뽑히는 영광을 차지해 화제다.
2년 전부터 캠브리지 대학원에서 솔로몬 시 11장과 예루살렘의 전통이라는 주제로 PH. D 과정에 있는 김희락(32 미국 명 크리스천 김)씨는 지난 25일 E 메일을 통해 "최근 열린 CUKS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회장으로 당선됐으며 오는 10월부터 임기에 들어가 내년 9월까지 봉사하게 됐다"고 알려왔다.
김희락 씨는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뒤 UCLA, 브라운 대,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 등에서 수학한 재원으로 필라 제일 장로 교회 김만우 목사의 1남 2녀 중 장남이다.
김 씨는 E 메일을 통해 "캠브리지 대학도 월드컵 열기로 한인들의 자부심이 크게 올라갔다"면서 "월드 컵 개최와 한국팀의 승리에 따라 한인들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희락 씨는 CUKS는 한 때 김대중 대통령 등이 가입했던 긍지가 넘치는 단체로 자신이 회장에 취임하면 3가지 측면에서 봉사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먼저 월드컵 축구로 한인들이 돋보인 것처럼 광범위한 캠브리지 문화 안에서 한인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각종 학술 세미나 등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락 씨는 또 현재 한인 학생들이 캠브리지 재학생들이 누리고 있는 각종 자원(resources)에 접근하는 장치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유학생들이 갖고 있는 재능을 발휘하거나, 캠브리지 대학에서 획득할 수 있는 가치있는 것들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폐단을 개선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특히 김 씨는 한국이 97년 IMF 경제 위기를 겪은 것은 세계 무대에 대한 접근 장치(access)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이론을 전개했다.
미국에서 만난 김 씨는 평소 한인들이 미국 내 상류 계급에 접근하는 통로를 알지 못해 제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논리로 1.5세나 2세들이 사업에만 치우치지 말고 정치 언론 문화 등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와 이번에 그가 말하는 자원이나 접근 장치는 영향력 있는 인물이나 기관과의 연결 고리를 지적하는 듯 하다.
김 씨는 마지막으로 CUKS는 우수한 한인들이 모인 만큼 싱크 탱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특정 사안 등에 대한 토론회를 자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락 씨의 E 메일은 christian.kim@urz.uni-heidelberg.d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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