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가야금 연주자 겸 작곡가 황병기(66)씨가 아시아소사이어티와 뉴욕한국문화원 초청으로 28일과 29일 아시아 소사이어티 극장에서 현대 가야금 음악을 들려준다.
황씨는 현대 무용가 홍신자씨와 한국 가곡으로 유명한 강권순씨와 함께 하는 ‘미궁: 달밤에’공연서 홍씨의 목소리와 자신의 가야금 연주가 어우러지는 제3부 ‘미궁’을 공연한다.
황씨가 1975년 작곡한 ‘미궁’은 술대와 장구채, 첼로의 활, 전자 음향 등 전통 가야금 음악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매우 아방가르드적인 느낌을 주는 곡이다.
86년 가네기홀 독주회와 91년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축하 공연 등 뉴욕에서 수 차례 공연을 가진 그는 뉴욕타임스로부터 ‘그의 음악은 신비로운 동양의 수채화와 같다’는 평을 듣는 등 해외 언론들이 극찬하는 세계적인 국악인으로 알려져 있다.
1951년 중학교 부산 피난 시절 우연히 한 노인의 가야금 소리에 푹 빠져 50여 년 가야금 인생을 살게 된 황씨는 1965년 하와이에서 동서문화센터 초청 해외 공연을 기해 이 센터가 독집음반을 내는 세계 최초의 해외 음악인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작년 ‘황병기 가야금 작품집’에 이어 올해 새 CD 음반을 준비 중이다. 그의 가야금 CD 음반은 국악음반으로는 꾸준히 팔리는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수필집도 내, 94년도 수필집 ‘깊은 밤 가야금 소리’(도서출판 풀빛)은 벌써 5판이 발간된 상태다.
한국의 대표적 여류 소설가인 부인 한말숙(71)씨와 뉴욕을 방문한 그는 이번 공연이 끝나면 보스턴, 워싱턴 D.C에 사는 자식들을 둘러본 뒤 내달 초 한국으로 돌아가 오는 9월13일 호함 아트 홀에서 ‘황병기 가야금의 밤’을 공연할 예정.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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