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부모들이 한인 ESL 학생들을 위해 수개월간 미국 교과서를 한글로 번역한 교재가 초등학교 ESL 수업에 채택됐다.
뉴저지 버겐카운티 레오니아에 거주하는 이소정, 박정림, 강정숙, 표정수, 조미애씨 등 한인학부모들은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ESL 수업반 한인 학생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초등학교 4학년 역사 교과서를 한글로 번역했고 영어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학교측의 결정에 따라 ESL 수업 한글교재로 채택되게 했다.
번역된 한글교재를 ESL 정규수업에 사용할 안나 스콧 초등학교측은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한인학생들이 미리 한글로 번역된 교재를 이해한 뒤 ESL 교육을 받게돼 영어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교육위측은 "현재 레오니아 학군의 초, 중, 고교에서 ESL 수업을 받고 있는 한인학생은 113명, 안나 스콧 초등학교는 689명의 재학생 중 61명이나 한인 학생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미애씨 등 한인 학부모들은 "ESL 교재의 한글 번역은 한인 학부모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5학년 미국역사 교과서 번역을 26일 시작했고 이같은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저지청소년센터 박청 교육국장은 "주내 공립학교에서 처음으로 한글 교재를 ESL 수업에 사용하는 것은 획기적이다. 수개월 간 미국 교과서 번역에 참여한 한인 학부모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 한글로 된 교재가 한인밀집 지역 공립학교의 ESL 수업에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SL 수업에 한글교재가 채택된 것은 ESL 교육 석사학위 소지자 이소정씨가 안나 스콧 초등학교 보조 교사이자 이웃인 메리엔 케니씨에게 이의 필요성을 역설, 케니씨가 학교측에 건의해 실현됐다.
<김대영 기자>
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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