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은 정말 장하다. 거스 히딩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대회 16강전에서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 강호 이탈리아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어 8강에 진출했다. 이것은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이끌어 낸 승리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탈리아팀에 전혀 기죽지 않고 체력과 투지, 기량과 전술로 상대를 압도했다.
또 이번 승리는 4700만의 국민과 500만 재외동포들의 염원이 기적을 일으켰다. 온 국민과 해외동포들은 한국이 해내리라는 기대에 차있었다. 모든이들의 간절한 염원이 하늘을 감동 시켰다는 느낌이다. 한민족이 해냈다는 이날의 감격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이번 승리는 해외에 살고 있는 동포로서 조국에 대해 더욱 자부심을 가질 계기도 됐다. 거리나 마켓에서 만난 미국인들이 "한국 축구가 최고"라는 제스추어를 보낼 때마다 어깨가 저절로 올라가는 느낌이다.
한국 축구가 8강까지 오른 것은 결코 운이 아니고 실력이었다. 피나는 훈련 끝에 불가능으로 여겼던 월드컵 48년만에 8강의 신화를 이룬 것이다. 월드컵 8강의 신화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한국은 54년 스위스대회때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은이후 48년만에 거둔 쾌거이다.
이번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더욱 기쁜 것은 우리가 살고있는 미국이 함께 8강에 진출했다는 점이다. 미국이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는 졌지만 한국이 폴란드를 이기는 덕분에 8강에 진출 할 수 있게 된점이다. 큰 미국이라는 나라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라 혜택을 주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또 지난일이지만 미국과의 한판 승부를 앞두고는 반미 시위등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그리고 열광적인 응원이 반미 데모로까지 번지지 않을까 우려했었다. 한국민들은 최근 부시정부의 한반도 정책과 동계 올림픽 판정 시비등 일련의 사태로 대미감정이 좋지 않은 점도 있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리고있는 월드컵 경기에대한 국민 모두의 순수한 응원이 반미 시위로 변질됐다면 개최국으로서의 품위를 한순간에 무너뜨렸을 것이다. 스포츠를 정치 문제에 결부 시키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이러한 일을 잘극복했기에 8강에 진입한 지금 한국민들은 세계인들로부터 칭송을 듣고있다. 이제 8강에 진입한 한국 축구가 4강을 넘어 결승의 고지에까지 이를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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