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으로는 샌타모니카 남쪽으로는 피코까지 3마일여 구간에 형성된 웨스턴가 한인 상가는 비록 짭짤하게 영업하는 소규모 업소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작지만 단골위주의 단단한 업소가 많은 것이다. 성인들도 즐겨 찾는 만화가게, 싸고 맛있는 작은 식당들, 구두수선가게, 이발소등이 웨스턴 길을 따라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7가와 웨스턴 코너의 한인상가에는 한국순대, 웨스턴 만화방. 실비식당, 귀공자 이발소, 구두병원등 서민업소들이 밀집해 있기도 하다.
‘리지웨이 바디샵’ 이한종 사장은 “27년간 웨스턴가에서 장사하다보니까 골목골목 정들지않은 곳이 없다”며 “확실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한번 업소를 이용한 고객들이 계속 소개해주어 주로 단골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웨스턴 만화방’을 운영하고 있는 제이 서씨도 “만화방 운영으로 집세 내고, 렌트 내고,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다”며 “주차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지만 단골이 많아 어려움이 없다”고 전한다.
웨스턴가 소규모 한인업소들은 오래된 업소도 많지만 대부분 2년 안팎의 단명으로 끝나는 경우도 흔하다.
작은 규모로 쉽게 비즈니스를 시작하지만 수입이 시원찮으면 1-2년 정도 렌트를 내다가 재정적인 압박을 견디지 못해 금방 문을 닫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고 있다.
소규모의 신참 비즈니스와 터주대감 비즈니스가 함께 섞여 ‘오랜 전통’과 ‘새로운 활기’의 모습을 동시에 지닌 것이 웨스턴가 한인 비즈니스의 모습이기도 하다.
<박흥률 기자> peterpak@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