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 10% 미·국제사회 기부
▶ CBOL 코퍼레이션’창업 스펜서 김씨
우드랜드 힐스의 한인기업 ‘CBOL 코퍼레이션’(대표 단 김)의 ‘유별난 경영정신’이 주류사회에서도 관심사다.
창업자 스펜서 김씨(사진)는 최대 회계법인중 하나인 ‘어네스트 앤 영’이 선정한 올해의 LA기업인 후보 중 유일한 한인. ‘어네스트-’측은 CBOL이 세전 수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이라며 김씨의 기업정신과 CBOL 경영정신이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17일 홍보회사를 통해 희망해 왔다.
87년 설립된 CBOL은 캔자스와 텍사스 등 6개 주에 지사를 두고 세계 40여 개국에 600만 가지의 항공기 부품과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연매출 5,000만달러의 기업. 이 회사가 주장하는 경영의 투명성, 원칙고수, 전문성 고집등은 유별나다.
60년대 유학생 출신인 창업자 스펜서 김(56)씨는 자본금 1,000달러로 이 회사를 시작한 후 우선 은행돈을 끌어다 쓴 적이 없다. 그는 지난 95년 회사 대표직을 혈연·학연·지연과는 전혀 무관한 현 단 김 사장에게 물려준 뒤 고문을 맡고 있는데 그의 월급은 사장 보다 적다. 앞으로 오르지도 않게 되어 있다. 400여명의 직원은 모두 주주들. 매일 매출등 ‘회사의 비밀’은 직원이라면 누구나 컴퓨터를 통해 파악할 수 있도록 공개돼 있다.
이민자나 이민자의 자녀가 비즈니스를 업으로 택했을 때 롤모델이 될만한 기업, 정직하게 세금내면서 남에게 돈 꾸지 않는 기업을 만들자고 다짐한 창업자의 정신은 이런 식으로 구현되고 있다. 김씨는 사장직에서 물러난 후 그가 설립한 ‘퍼시픽 센추리 인스티튜트’(PCI)라는 비영리 기관을 통해 사회 봉사에 주력하고 있다.
85년 김씨와 지인들이 창설한 PCI는 미국과 아시아간 협력 관계를 도모하고 빈부 격차, 교육 기회의 불평등과 같은 병폐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매년 LA 빈민아동 200여명을 서머 캠프에 보내 교육의 성취동기를 부여하는가 하면 10여명에게는 한국 등 동남아 여행 기회도 제공한다. 아시아 공부에 뜻 있는 미국인들에겐 장학금을 지원하고, 국제 정세 및 미국과 아시아가 당면한 현안에 대해 한·영·중·일어 등으로 책을 발간했다.
PCI 이사는 머빈 디멜리 연방하원의원, 돈 그렉 전 주한 미대사, 로날드 포글맨 미 공군 참모총장, 리차드 할로란 전 뉴욕타임즈 기자 등등. 김씨는 창설기금을 냈다는 이유로 발언권에 특혜를 받고 싶지 않다며 이사직을 고사, 평회원이다. 그는 ‘올해의 기업인’ 후보에 뽑힌 공을 직원들에게 돌리며 자신의 사진을 싣지 말아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그의 사진은 오히려 홍보회사를 통해 어네스트 영이 제공해 줬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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