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신문과 방송은 14일 미국이 폴란드에 3대1로 대패하고도 한국이 포르투갈을 1대0으로 이겨줌으로써 간신히 16강에 진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미 유일의 전국신문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웹사이트에 올린 기사에서 어부지리로 16강행 티켓을 얻은 미국을 `운좋은 패자(lucky loser)’라고 꼬집고 골키퍼 프리덜의 말을 인용, ‘우리가 오늘 한국에 많이 빚졌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이 폴란드에 파괴당했으나 한국의 포르투갈전 승리로 사상 세번째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면서 이번 16강행은 미국이 스스로 해낸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뉴욕 타임스는 공동주최국 한국의 도움으로 미국이 월드컵에서 아직 살아남았다면서 폴란드는 축구가 아직까지도 미국인들의 스포츠가 아님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미국이 지난 90년이후 최악의 패배를 했으나 한국의 도움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미국이 폴란드에 무릎을 꿇었으나 한국의 박지성이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16강행 티켓을 잡았다며 ‘댕큐, 사우스 코리아’라고 세계에 타전했다.
CNN 방송은 미국이 `뒷구멍으로’(through the backdoor)으로 16강에 진출했다고 비꼬았지만 한국에 대해선 `탱큐, 코리아’라는 자막과 함께 응원 장면을 내보냈다.
CBS 방송은 `운이 따랐다’고 미국의 16강행을 평가했고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한 캐스터는 미 16강진출의 `1등공신’인 한국을 `베스트 프렌드(best friend)’로 극찬했다.
폭스 스포츠는 미국이 `은총을 받은 상태(state of grace)’로 미국의 월드컵 꿈이 아작 살아 있다고 전했다.
ABC 및 NBC, MSNBC 등도 미국이 폴란드에 대패하고도 한국 덕분에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고 미국보다는 한국의 선전에 비중을 둔 듯한 보도를 했다.
<안병선 편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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