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심사 주지 천혜인 스님이 옛고향 시카고를 방문했다.
혜인 스님은 1천년된 한국의 유서깊은 보문동 보문사내에 불심사를 세우고 주지를 맡고 있다. 50여명의 비구니들과 불도를 닦으며, 우이동, 수유동 2개지역에 불심사 포교원을 신설, 포교활동 논의차 시카고의 옛 은사를 찾았다.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출신인 혜인 스님은 법랍 25세로 시카고 불심사에서 14년간 총무, 한인회 교육부장, 이사직을 역임하면서 한인들과 많은 교분을 쌓았다. 고교때부터 승려가 되려던 출가의 꿈이 시카고에서 이루어져 남다른 감회가 깊다고 했다.
“반복되는 사회 현상속에 왜 사람들은 화를 내고 싸워야만 하는가” 라는 명제를 갖고 고3때 수덕사의 김일엽 스님을 찾은 혜인은 스님의 냉엄한 충고로 참선의 길을 미뤄 왔었다.
“필연이든, 우연이든 살아가면서 인연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는 혜인은 그 많은 사람중에 만나 일하고 대화할 수 있는 것은 보통 인연이 아니라고 말했다.
종교에 대한 관심이 많아 기독교학과에 지원, 기독 진리 탐구를 하면서 불교에 대한 매력을 더욱 느꼈다는 혜인은 불교는 타력이 아닌 자력의 힘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시민 선방」등으로 수행에 정진하고 있는 혜인스님은 “다이야몬드는 갈고 닦으면 빛이 나나 마음은 닦을수록 강해진다”고 말하고 참선과 명상의 삶으로 세상을 지고갈수 있는 자력의 힘을 키울수 있다고 했다.
스리랑카 비드야라트나 대학에서 불교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혜인스님은 수상집 「이젠 마음 비우거라」,에세이 「내 마음의 풍경」를 출간, 세상과의 인연을 담백한 글로 엮고 있다.
김흥균기자 h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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