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3 지방선거
▶ 월드컵에 묻힌 듯 했으나, 올 연말 대선 시각 읽을 수 있다는 판단도
월드컵 열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열기에 가려 13일 치러진 본국의 지방선거가 50%도 되지 못하는 투표율을 기록했으나 12월 대선을 앞두고 민심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곳 한인들에게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수도권을 석권하면서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두었다. 광역단체장중에서는 한나라당이 11곳, 민주당이 4곳, 자민련이 1곳에 당선됐으며 기초장은 한나라당이 232석중에서 132석을 차지한 반면 민주당은 37석에 그쳤다.
이같은 선거결과에 대해 오재봉 상항지역 한인회장은 "이번 정권에 정치적인 실망과 회의를 느낀 국민들이 준엄하게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투표율이 낮은 것도 썩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순 평통협의회 회장도 "이같은 결과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여러가지 사건으로 현정권이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대통령이 탈당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지지를 얻지는 못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솔직히 본국의 정치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신문등을 통해 이번 정권이 썩을대로 썩었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국민들의 심판을 받은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알라메다에 사는 김기근씨도 "온갖 게이트나 리스트니 부정부패로 얼룩진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며 올연말 대선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을 읽을 수 있었던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같은 한인들의 관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특히 미주류 정치참여를 촉구하는 사람들은 "본국에서 서울시장에 어느당 출신이 당선되느냐가 이곳에 사는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면서 "그보다는 올해말 열리는 주지사 선거등에 한인들의 관심이 모여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며 한인들의 본국지향적인 정치열기를 경고했다.
이번 본국의 선거는 민주당이 열세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연말 대선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어서 한인들의 관심을 불러올 것으로 생각됐으나 월드컵 열기가 계속되면서 월드컵에 모든 관심이 모아져 선거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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