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한테 물려도 우체부 일이 좋아요’
일하는 동안 개에 무려 26번씩이나 물려 몸이 성한데가 없을 지경인데도 불평불만 없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한인 우체부가 있어 화제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용 보너(44·기디나)씨가 그 주인공. 20년 가까이 사우스베이 지역을 누비며 주민들에게 우편물을 배달해온 보너씨는 지겹도록 개에 물려 개라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 정도.
2년전 어느날 근무도중 험상궂게 생긴 맹견에게 손을 물려 검지손가락 끝이 잘려나가는 중상을 입었으며 몇달전에는 동네주민과 이야기를 하던중 갑자기 개가 달려들어 왼쪽 허벅지를 물리기도 했다.
보너씨는 “2년전 개에 물린 손가락은 아직도 아무런 느낌이 없다”며 “너무 많이 개에게 당하다 보니 이제는 안전을 위해 페퍼스프레이를 가지고 다닌다”고 말했다. 사우스베이 지역은 미국내에서도 우체부들이 맹견의 공격을 많이 받는 악명높은 곳으로 유명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너씨는 우체부 일을 그만둘수 없다고 한다.
보너씨는 “손꼽아 기다리던 우편물을 받고서 기뻐하는 동네사람을 보면 십년묵은 피로가 확 풀려요. 개가 무섭기는 하지만 우체부 일을 그만두지는 않을 겁니다” 한국에서 출생, 12세때 도미한 보너씨는 한인부인과 사이에 1남1녀를 둔 자랑스런 가장이다.
<김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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