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결혼이 미주한인사회 현안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70년대 이민온 1세대의 자녀들이 지금 20대후반으로 자라 결혼적령기에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자녀를 성공시키기위해 공부만 시키던 부모들은 이제 장성한 아들, 딸이 마땅한 짝을 찾지 못하자 속을 태우고 있다. 한인만을 사귀는 것이 쉽지 않은 성장 과정속에서 결국 타민족과 결혼하는 2세들이 늘고 있으며 1세들은 그렇다 할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실정을 반영하듯 지난 93년 시작한 모 결혼정보센터에는 신청비 300달러를 내고 등록한 숫자만 3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결혼이 성사될 경우 2천달러를 사례비로 받고 있는데 결혼이 성사된 경우는 250쌍 정도.
이같이 결혼상담소를 찾는 사람들은 결혼할 당사자들이 아니라 한인 며느리와 사위를 원하는 부모들이다. 그러나 자녀들이 이런 상담소를 거쳐 배우자를 선택하는 방법을 꺼리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가 모르게 사진과 신상명세서를 보내고 상담소 리스트에 등록을 한다.
이를 토대로 상담소는 가정방문들을 통해 적합한 상대 리스트를 뽑아 부모에게 주면 부모가 아는 사람의 자녀라고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데이트를 주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작 결혼이 성사된후에도 부모가 끝내 결혼정보센터를 통한 사실을 밝히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한편에서는 이런 방식의 혼사는 나중에 부부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됐을 경우 부모와 자식간은 물론 부부간도 문제가 생길 우려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조윤정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