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6.13 지방선거가 임박하면서 시카고를 비롯한 미주한인사회에도 점차 본국의 선거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가 오는 12월 대통령선거 전초전의 성격을 띰에 따라 각 후보 후원회 등의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시카고지역에서는 미주지역 최초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및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와 손학규 후보를 후원하는 모임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서 대선후보도 아닌 시장이나 도지사 등 지방선거 후보 후원을 위해 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일 뿐 아니라 LA나 뉴욕 등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 아닌 시카고에서 열렸기에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이는 이번 지방선거가 12월의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지지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선거라는 점과 그 중에서도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는 이번 핵심이자 상징이기 때문에 미주지역 한인들의 흥미를 끄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명박, 손학규 후보 시카고 후원회는 공식 후원 모임 개최에 이어 이메일과 팩스 등을 통해 본국에 거주하는 지인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는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LA에서도 민주당 김민석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후보 지지운동이 확산되고 있으며 충청향우회 등의 단체들은 충청도지사로 출마한 자민련의 구천서 후보 후원모임이 열리기도 했다. 한 후원행사 관계자는 “아무리 미국에서 산다해도 한국의 뿌리를 없앨 수 없는 이상 본국 선거에 관심을 갖고 지지 후보를 후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오는 13일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에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활동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미주지역에서도 더욱 다양한 대선후보 후원행사들이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해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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