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후예들이 살고 있는 곳이면 어디든 농업 선교의 씨앗을 심으러 달려가는 한인이 있다. 지난 97년부터 작년 4월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시켄트 만민교회에서 성경공부는 물론 현지인들에게 농사를 지도하고 돌아온 박인규 장로(중앙장로교회).
“이곳 주민들에게 양과 닭을 키우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닭은 현재 약 6,000마리를 키우며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고 양은 56마리를 키우다 16마리를 나눠주고 왔습니다. 2000년에는 우즈벡 농업훈련원’을 세웠습니다. 현지 주민들이 자생할 수 있는 길을 열자는 목적입니다. 세상에는 가난에 허덕이는 나라가 너무나 많습니다. 이들을 살리는 길은 복음과 함께 농업 기술을 전수하는 것입니다.”
박장로는 밖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찾자고 주장했던 덴마크 개혁자 그룬트비의 ‘3애운동’을 강조했다. ‘하나님을 사랑하자’ ‘이웃을 사랑하자’ ‘노동을 사랑하자’는 구호와 정신을 지금도 실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양계를 통해 1년에 7만여마리의 병아리가 생산됩니다. 이 정도만 돼도 교회가 충분히 자생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 선교 프로젝트는 ‘우즈 아그로’라고 이름지었습니다. 우즈는 지역 이름이고 아그로는 농업을 의미합니다.”
박장로는 “중국 정부로 부터 흑룡강 주변의 땅을 매우 싼 가격에 50년씩 임대할 수 있다”며 “이곳에서 생산된 식량으로 북한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로가 돌아본 곳도 덴마크, 노르웨이, 러사아의 세인트 피터스버그, 핀란드, 루마니아 등 적지 않다. 결론은 아직도 농사지을 땅이 얼마든지 널려있다는 것이다.
전북대 수의과를 졸업하고 육군 보병학교 수의장교를 지낸 박장로는 어릴 때부터 훌륭한 농민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미군이 광견병 예방에 대한 계몽운동을 펼칠 때 통역을 하다가 미국 유학을 권유받고 73년 미국에 왔다.
미국에 와 사업을 하면서도 농업 선교에 대한 비전을 버리지 않고 있던 박장로는 지금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어쩌면 그의 인생의 황금기를 맞고 있다.
박장로는 “우리가 먼저 근면, 노동운동을 전개해야 세상을 살릴 수 있다”며 “농업선교에 동참할 사람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문의:(703)532-3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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