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 그룹으로 모여 한-미 월드컵 경기 시청
1대1로 비긴 한국과 미국의 월드컵 경기 결과가 아쉬운 듯 지역 한인들은 TV 곁을 쉽게 떠나지 못했다.
폴란드를 2대0으로 격파한 후 미주 지역에까지 축구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지역 한인들은 혼자 보다는 주위 친구 혹은 친지와 함께 삼삼오오 짝을 지워 9일 밤과 10일 새벽에 열린 한·미 월드컵 예선전을 시청했다.
실리콘밸리 체육회(회장 신민호)는 산호세 한미봉사회(이사장 이광호)와 공동으로 한미봉사회관에 대형 스크린을 준비, 한인들을 위한 시청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한국위성방송인 iSky.Com(대표 다니엘 김)에서는 한인들을 위해 위성 시설을 설치해주었으며 갤러리아 마켓에서는 봉사회관에서 TV를 시청한 한인들을 위해 음료수와 과일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날 봉사회에서는 30여명의 한인들이 한국팀의 선전에 힘찬 박수를 보냈으며 갤러리아 마켓에서도 위성 TV를 시청하는 한인들이 자리를 지켰다.
또한 위성 TV가 설치되어 있는 산타클라라 서울 곰탕 식당에서도 늦게까지 문을 열어 지역 한인들의 TV 시청 편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다.
이날 TV를 시청한 수많은 한인들은 경기에서는 이기고 점수에서는 비긴 한국 선수단의 투혼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면서 오는 14일 새벽4시25분에 열리는 한국과 포르투갈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겨 16강에 진출하기를 기원했다.
다음은 한·미전 경기를 지켜본 한인들의 소감이다.
△ 신민호 체육회장: 선수들 모두 잘했어요. 확 달라진 한국 축구를 이끌어준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에게 격려를 보냅니다. 포르투갈전도 반드시 이길 겁니다. 체육회에서는 16강에 진출하면 계속해서 지역 한인들을 위한 TV 시청 공간을 준비할 겁니다.
△ 이광호 봉사회 이사장: 함께 TV를 시청하는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한국 선수들 잘 싸웠습니다.
△ 김준한 실리콘밸리 한인 축구협회 회장: 골 찬스가 많았는데 운이 안 따라준 것 같습니다. 세계적 스타플레이어도 없는 한국 선수들 열심히 해줬어요. 14일 포르투갈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지만 한국 선수들 지금과 같이 해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 차영순(산호세 거주): 한국 선수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각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황선홍 선수는 머리 에 붕대를 감고서 국민의 한을 조금이라도 씻어보겠다고 열심히 했어요.
△ 성기영(서니베일 거주): 가까스로 얻은 페널티킥도 골키퍼에게 막혀버리는 순간 막막하더군요. 그러나 한국 선수들이 누굽니까. 곧 자리를 털고 일어나 덤덤하게 미국 골대에 골을 넣어버린 순간, 통쾌하더군요.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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