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를 전통적인 무도(武道)로서의 교육과 현대적인 스포츠 경기로서의 저변확대를 비교해보는 심포지움이 국제무도연구소(International Martial Arts Research Institute; 대표 민경호 박사) 주최로 9일 UC 버클리내 하스 파빌론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움에는 4명의 학자 및 태권도 연구가들이 나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하와이대학의 안창섭 교수는 태권도를 전통적인 무도로 교육함으로써 청소년들의 감성 및 윤리개발을 돕고 청소년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교수는 또한 최근 태권도가 경쟁적인 스포츠로 변화되면서 태권도장이 돈벌이를 위해 비즈니스화되는 것을 경계하고, 무도로서 태권도의 훈육적이고 철학적인 가치를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전 미국태권도연맹 회장을 지낸 정화 교수(미시간대학)는 태권도를 통해 수련생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교수는 또한 서구화된 스포츠로서 태권도 교육은 수련생들이 다른 민족과 문화, 그리고 지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94년 국제무도연구소를 설립한 민경호 교수(UC 버클리 마샬아츠 프로그램)는 "무도를 연구하는 학자와 사범, 강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역동적인 현대사회가 당면한 이슈들을 다루고자 한다"면서 특히 이번 심포지움을 통해 "무도와 스포츠로서의 태권도가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일부터 버클리에서 열리는 ‘제7회 세계대학 태권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열린 이날 심포지움에는 학자 및 학생 50여명이 참석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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