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 미국 결전의 밤, 집집마다 음식점마다 모여 응원
탄식과 환호가 계속된 2시간이었다.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의 가름표가 될 미국과의 경기가 열린 9일 밤 베이지역 곳곳에서는 한국팀을 응원하는 한인들의 박수소리와 응원소리가 메아리쳤다.
경기초반 한국팀이 득점기회를 얻을 때마다 함성을 지르던 한인들은 전반 24분경 미국의 일격에 골을 먹자 안타까운 탄식으로 바뀌었다.
특히 전반전 끝날 무렵 얻은 페널티킥이 실패하자 긴 탄식과 함께 게임에 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한국팀의 선전을 바라며 응원을 하던 한인들은 후반전 안정환의 헤딩슛이 미국의 골네트를 가르자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며 환성을 질렀다.
이날 오클랜드 영빈관에는 150여명의 한인들이 모여들어 영빈관측이 준비한 ‘월드컵 코리아’라고 쓴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경기를 관전했다.
이 자리에는 오재봉 한인회장, 김상언 샌프란시스코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유대진 상공회의소 부회장등 한인 단체장들과 김종훈 총영사, 조병제 부총영사를 비롯한 영사들등도 함께 해 한국팀을 열렬히 응원했다.
특히 김종훈 총영사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대~한민국 짝짝 짝짝짝’ 응원을 경기시작전 보여주어 경기중 한국팀에게 성원을 보낼때마다 구호와 박수를 보내며 조직적인 응원을 선보였다.
한인들과 응원을 하며 경기를 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넘어온 강웅희, 조영주부부는 "이기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한국축구가 몰라보게 발전한 것으로도 기쁘다"면서 "14일 포르투칼전을 반드시 이겨 16강에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호세 한미봉사회관에서 공동응원을 주관한 실리콘밸리 한인체육회의 신민호 회장도 "40여명의 한인들이 함께 모여 경기를 지켜봤다"고 말하고 "여러번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산호세 지역에서는 서울곰탕과 갤러리아 마켓에서도 식당과 마켓을 개방하고 한인들이 함께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나기봉 신임 샌프란시스코 한인체육회장도 자신의 집에서 수십명의 한인 및 태권도장 제자들과 경기를 지켜봤으며 매스터 코랄 합창단도 헙스트 극장에서의 공연이 끝난후 한단원의 집에서 같이 경기를 보며 응원전을 펼쳤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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