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범행계획 다른 사람과 상의하고 사전 계획
에반 램지는 교장을 총으로 쏴 죽일테니 구경하고 싶은 사람은 학교 로비로 모이라고 친구들에게 말했다. 소문이 나자 학생 24명이 현장에 모였고 그 가운데 한 학생은 그 이벤트를 촬영하기 위해 비디오 카메라를 갖고 나왔다.
그러나 학교 교직자나 교사들에게 알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램지는 5년전 알래스카 베델에서 발생했던 교장과 다른 급우 총격살해로 현재 교도소에서 종신형을 살고 있다.
램지의 케이스는 많은 학교폭력이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비극이라는 5일 발표된 연방 교육부의 조사 결론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사례다.
피바다를 이루게 했던 지난 99년 콜로라도 컬럼바인 고교의 총기살해사건을 포함 지난 25년간 발생한 37건의 교내 폭력을 조사한 이 연구보고서는 학교내 폭력을 사전에 인지하고 예방하도록 학교 및 치안관계자들을 교육시키는 자료로 쓰여지게 된다.
이 보고서는 학교폭력에서는 범행방식이나 범행학생의 퍼서낼러티에 공통점이 있음을 밝혀냈다. 폭력학생이 대부분 범행 계획과 관련해 사전에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총기를 다뤄본 경험이 있으며 매우 도발적인 성격이었다.
그러나 예상했던 것과는 성적불량이나 정신병력이 있는 학생에 의해 자행되는 것은 아니었다. 조사대상으로 삼은 37건의 대표적 학교폭력사건중 30개 사건에서 범행전에 최소한 한사람에게 범행계획을 상의했고 거의 예외없이 최소한 이틀전에 범행을 계획했다. 거의 절반은 한달이전부터 범행을 계획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계획을 미리 말하지 않은 경우도 다른 학생에게 총탄을 구하도록 도움을 청하거나 트렌치 코우트를 구입하는 등 사전에 이상을 감지할 수 있는 행동을 했다.
이 보고서는 학교폭력이 대부분 예측가능하고 또 그럼으로써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위해서는 교내 폭력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가 학생들과 어른들 사이에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교내 모든 틴에이저들이 최소한 한명 이상의 교사나 카운슬러와 개인적으로 교감하고, 생명을 건지는 일이 잘못된 일을 숨기면서 불안에 떠는 것보다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교육시키는 것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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