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좋은 봄볕에는 마냥있기 멋적어 뭐래도 구실을 만들어 들로 산으로 지천인 봄의 꽃들과 흐드러지게 놀아났던 한국에서의 봄의 추억들이 생각난다. 한국에서의 내생활은 편하고 한가로웠다.
아마 지금쯤에도 봄볕에 그을린 얼굴로 아이보다 더신나고 들떠서 나름대로 명분있는 나 다닐 구실을 궁리하고 있을텐데.....
이곳에서의 지금의 난 남들이 그렇게 추억거릴 만들러 떠날때도 열심히 물건팔기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주말에, 정말 무엇을 공들여 팔기란 꿈에도 생각 못해본 일이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얼떨결에 시작한일이 그나름대로 노하우를터득하며 벌써 일년이 되어간다.
물건을 팔면서의 재미는 이상품이 저사람에게 필요한지 아닌지를 판단할수있는 보는눈이 생긴것이다. 하지만 당장은 필요치 않더라도 다음기회에 이용해 줄수있는 여지를 심어주는것도 중요하고 나의 성심성의로 안살 사람이 과분하게 사갈때도있고, 사지는 못할망정 주위 사람들에게 막간의 홍보 도우미역까지 해주는 사람도있다.
그간에 단골손님이 생기기도하고 한동안 안보인 아이엄마들은 영락없이 둘째를 임신해서 만나면 알아보느냐며 좋아한다 이렇듯 마켙에서 장을보며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연은 마음의 무게없이 반가운,가벼운 인사로도 편한것이다.
마켓내의 적당한자리 그러니까 손님들의 왕래가 잦은 입구쪽으로 해서 장터를 벌인다. 테이블위로 그날 팔아야할 상품의 종류별로 보기좋은 진열과 그상품의 핵심있는 광고 문구를 중학생시절 특별활동 시간에 익혔던 펜글씨체로 큼지막하게 써놓고 신상품이거나 대체로 정해진듯한 식탁위에서의 색다른 요기거리가 주된 상품인들만큼 맛을보고 결정할 수 있는 시식준비도 한창이다. 튀기거나 찌거나.... 그사이에 난 그상품만의 특색(그상품이덴뿌라 일지라도)을 찾아 남들이 그러는 내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달변을 토해낼 멋진 오프닝 멘트를 준비한다
여러번 입에담아 자연스럽게 된듯하면 내 트레이드마크인 얼룩모자를 한번 가볍게 눌러쓰고 완벽한 손님맞이가 시작된다.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갓 지어진밥맛 그대로 무방부제 싱싱해물 야채 비빔밥 특별 세일합니다.(중간생략)
내 상품들은 날개돝친듯 팔려간다. 수입의절반은 남편이 알든 모르든 내 쌈지돈이 되어진다.때로는 가족들의 꼭해야할 필요거리가 거의 온전히 내 수고에의한 댓가로서 채워져 질때 조금은 남편의 노고와 보람을 알듯도하다.
또한 짜투리로도 조금씩의 돈이 모아지는 재미역시살림사는 기쁨중의 하나다. 올 여름방학에는 내쌈지돈으로 가족의 짧은 여행의 한몫을 하기를 노력하고있다. 하여튼 미국은 내게 그런용기와 떨리는 희망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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