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미 연령따라 응원편차 두드러져
▶ 10일 한국-미국 경기앞두고
월드컵 축구 사상 첫 승 쾌거로 한국 대표팀 응원 열기가 유례 없이 끓어 넘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일 새벽 한국과 미국의 맞대결을 앞두고 한인사회에 때아닌 ‘응원 내분(?)’이 일고 있다.
같은 예선 D조에 속해 16강 진출 고지 선점을 위해 서로 양보할 수 없는 대충돌을 벌여야 할 운명에 처해 있는 한국과 미국 사이에서 대부분의 한인들의 조국팀 응원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반면 한인 자녀와 젊은 세대 중에는 미국을 응원하겠다는 세력도 만만치 않아 한인 가정마다 월드컵 응원을 놓고 세대간 미묘한 갈등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
이같은 현상은 미국이 5일 포르투갈에게 예상 밖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 16강 진출 달성에 최대 위협으로 떠오르자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스프링필드에 사는 김기영(42)씨는“포르투갈이 이기길 응원하자 4학년짜리 아들이 왜 미국편을 들지 않느냐며 항의해 난처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포르투갈 격파가 한국의 16강 행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우려하는 포루투갈 응원을 이해하지 못한 것.
1.5세 한인들도 서로 다른 응원관으로 갈리고 있다. 중학교때 이민왔다는 1.5세 데이빗 김(25)씨는“동계올림픽 숏트랙에서 미국의 오노에게 김동성 선수가 금메달을 도둑맞은 것을 갚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결에서 미국팀의 코를 납작하게 해줘야 한다”라는 주장인 반면 초등학교 시절 도미한 이모(35)씨는 “맞대결에서는 미국편을 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사회 곳곳에서는 오는 미국전 경기에서 친지들이 함께 모여“신나는 합동응원을 펼치자”는 모임들이 속속 생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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