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자본. 기술 도입해야 발전"
미국의 모건스탠리 증권이 이례적으로 한국 축구와 기업풍토를 비교, 분석하는 보고서를 발간, 눈길을 모으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월드컵이 마침내 열리다’라는 제목의 아시아 태평양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한국의 축구팀과 기업이 창의성을 강화하고, 한국식 강점에 서구의 발전된 기술을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축구와 기업이 국민성과 문화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공통점이 있다고 전제, 한국 축구가 외국 감독과 선수를 받아들여 단점을 보완하고 실력을 향상시켰고, 기업들도 해외자본을 받아들이고 있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보고서는 한국 축구가 오랜 기간 엄청난 투자를 했지만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고, 기업들도 투자에 비해 수익을 내지 못했으나, 최근에는 한국 축구와 기업이 훌륭한 리더십과 운영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비교했다.
한국 축구는 해외의 뛰어난 기량을 도입,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고 훈련과 창의성을 조화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도 외국인 기피증을 극복하고 해외의 경영 관행과 지배구조를 배우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기업에서 창의성과 이노베이션이 강조되면서 새로운 벤처기업들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코스닥 시장이 변화의 시험대로 서 있다.
한국 축구팀이 후반전 20분을 앞두고 힘과 끈기가 부족한 단점이 있는데, 거스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의 무분별한 힘의 낭비를 조절하고 에너지를 보존하도록 침착성과 여유를 가르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국 축구계에는 아직도 한국식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선수들은 유럽과 남미의 선진 축구기술을 배워 실력이 향상됐다. 한국 기업들도 외환위기 이후 외국 경영기법을 접목시키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리더들이 마음을 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배우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는 한국식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며, 한국 근로자의 근면성과 축구선수들의 훈련, 경제위기 때의 금모으기 운동과 같은 장점을 살리되,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해외의 기술을 배우는 것이 축구와 기업이 선진화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입할 것이며, 아르헨티나가 최종 우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한국 증시는 월드컵이 끝나는 7월초부터 새로운 상승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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