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복 가입 요구...한인 식품업계 대책 강구해야
노조에 이미 가입한 업체를 대상으로 다른 노조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노조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식품노조인 로컬1500(Local 1500)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 현재까지 맨하탄 8애비뉴 45가의 한 한인운영 델리업소에서 자신들의 노조에 가입할 것으로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재 이 업소는 선박노조인 로컬1964에 가입한 상태지만 로컬1500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로컬1500은 지난 수년간 한인 청과업소들을 대상으로 과격 시위를 벌였던 봉제직물노조인 로컬169로부터 한인업계의 정보를 넘겨받은 곳이다.
이 업소의 S사장은 "노동에 가입한 뒤 노동법도 준수하고 있는데 이처럼 다른 노조에서 시위를 벌여 매출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며 "가입한 로컬 1964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뾰족한 방법을 못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노조는 한인 식품, 청과업소를 대상으로 활발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컬1500에서 파생된 기술·전문직 노조인 로컬353과 비숙련직을 위한 로컬338, 부두노조인 로컬1964까지 다양한 노조들이 한인업계를 겨냥하고 있다.
이들은 로컬169가 업소의 규모를 불문하고 불매시위까지 벌이는 등 업주들의 감정을 자극했던 것과 달리 물밑 작업을 통해 종업원의 지지를 얻어낸 뒤 노조 설립 투표를 신청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노조문제에 깊이 간여했던 한 한인은 "노조들이 한인사회의 반응을 꾸준히 지켜보고 있으며 어떤 계기가 되면 한 업소에 노조 2-3곳이 한꺼번에 진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주의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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