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산업의 메카 실리콘밸리가 침체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크레이그 배럿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정보기술분야의 투자는 기업 실적이 향상되기 전까지 개선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없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IT 산업의 침체는 무엇보다 텔레콤 산업의 악순환에 따른 후유증이라고 지적한 그는 "기업들은 반등을 기다리며 설비 투자를 줄이고 있으나 반등은 투자를 재개하기 전까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은 조만간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면서 컴퓨터 및 커뮤니케이션 산업이 통합되고 있고 인터넷 사용 또한 늘고 있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촉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과 함께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IT 기업인 휼렛 패커드(HP)도 일반 소비자들의 PC 수요가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음에 따라 오는 하반기 매출목표를 당초의 371억달러에서 350억-360억달러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HP의 칼리 피오리나 최고경영자는 "이번 하반기에도 경기가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매출 감소 전망에 따라 당초 비용절감 목표액을 원래 계획보다 5억달러 늘린 30억달러로 고쳐 잡았다고 밝혔다.
특히 피오리나 경영자는 2002 회계연도에 1만명 감원, 2003 회계연도에 5,000명 감원, 4,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 프로그램 실시 등을 조만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IBM은 반도체 수요부진과 관련,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사업부문의 인력을 1,500명 감원한다.
세계적인 통신장비 업체인 에릭슨도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급격히 회복되기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며 "전세계 통신장비시장의 부진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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