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틴계 환자늘어 의사·약사·간호사들 단체수강
한인 의료업계에 스패니시 배우기 바람이 불고있다.
최근 수년 새 한인병원과 약국을 찾는 라틴계 환자가 부쩍 늘어나면서 이들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어온 한인 의료업계 종사자들이 단체로 스패니시를 배우겠고 소매를 걷어 붙였다.
LA한인타운 인근의 ‘시티 오브 앤젤스 메디칼센터’가 이 달 3일 개설한 한인의료인을 위한 스패니시 강좌에는 70여명의 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X-레이 기사 등이 등록을 마쳤으며 앞으로도 30∼40명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병원 측은 예상 보다 많은 한인들이 수강신청을 하자 당초 매주 월요일 한차례 강의를 열려던 계획을 수정, 월·수요일 두차례 강의를 열기로 하는 등 의료업계의 호응에 반색하고 있다.
존 펜튼 병원장은 “한인 의료업계가 수적으로 팽창하면서 환자들의 계층도 라틴계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업계종사자들이 라틴계 환자들과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면 오진을 막고 진료의 질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수일 정형외과 관계자는 “스패니시 배우기는 의료업계 종사자들은 물론 환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비록 서툴더라도 스패니시로 한 두 마디의 정감 있는 말을 건넨다면 의사-환자간의 관계를 넘어 인종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8주 동안 계속되는 ‘시티 오브 앤젤스 메디칼센터’의 한인의료인을 위한 스패니시 강좌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 7시∼10시 병원내 6층 컨퍼런스 룸에서 열리며 의사, 약사는 물론 병원 리셉셔니스트와 의대생들도 수강할 수 있다.
강사는 ‘스패니시-한국어 의료전문’의 저자인 마틴 백씨가 맡고있으며 수강료는 8주에 100달러. ‘시티 오브 앤젤스 메디칼센터’는 앞으로 수강자들의 호응도에 따라 초급에서 고급 스패니시까지 총 8개월 코스(한 코스 당 2개월)를 운영할 계획이며, 수료자들의 이름을 ‘병원이 공인하는 스패니시 구사자’ 명단에 올려 주치의 없는 라틴계 환자들에게 추천할 계획도 갖고 있다. 문의 (213)700-7270 <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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