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고록 ‘망향’ 출판기념회
▶ 5.16 당시 장도영 육참총장
“나라를 살리기 위한 결정이었다."
5.16 쿠데타 당시 육군 참모총장을 지낸 장도영 장군(79)은 쿠데타에 소극적으로 대처한 점과 계엄사령관,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을 맡았던 자신의 처신에 대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었다고 항변했다.
장 전 총장은 31일 밤 한성옥에서 열린 그의 회고록‘망향’ 출판기념회에 참석, 세간의 부정적인 평을 의식한 듯 이같이 말하고 한국전쟁등 그가 겪은 인생행로에 대해 술회했다.
1961년 군사쿠데타 당시 육참총장이던 그는 쿠데타 주도세력에 의해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과 계엄사령관에 옹립됐다가 그해 10월 반혁명혐의로 체포됐다. 1심 사형, 2심 무기징역을 언도받은 후 3심에서 형 면제를 받은 그는 62년 5월 출감 후 미 망명길에 오르는 등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냈다. 미시간대에서 학부 과정부터 밟은 그는 69년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위스콘신 주립대, 웨스턴 미시간대 교수로 있다 93년 은퇴했다. 74년 미 국가안보회의(NSA)의 요청으로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던 장 전총장은 현재는 플로리다주 윈도미어에서 노후생활을 보내고 있다.
인동 장씨 미주종친회(장진필 회장)가 마련한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장 전총장과 부인 백형숙 여사, 그리고 종친회 관계자들, 재향군인회 미 동부지회 김웅수, 정규섭, 이창복, 윤순규 고문과 회원들, 평북 용천 출신의 동향인들, 최제창 박사, 우만형 전 노인회장등 1백50여명이 참석, 장 전 총장의 회고록 출간을 축하했다.
손인화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홍원기 목사의 기도, 장시춘 목사의 설교, 최바울 목사의 서평, 김웅수 전 6군단장, 문흥택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의 축사, 김홍렬 목사의 축가에 이어 장도영 전 총장의 답사로 이어졌다.
장 전 총장은 답사에서 ▲고향을 바라보고 사는 마음 ▲대한민국을 그리는 심정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신앙인으로서의 믿음을 담아 회고록 제목을 망향이라 이름지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미국생활 40년동안 한번도 대한민국을 잊은 적이 없다"면서“그래서 국적을 바꾸려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고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와 같이 5.16의 희생자였던 김웅수 전 6군단장은 축사에서“장 장군은 군 생활이나 박사학위 취득, 교수생활등 모든 면에서 나보다 한발짝 앞서간 인물"이라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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