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의 친목과 단합을 도모하면서 이민 1백주년과 시카고 한인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동포 야유회 및 축구대회가 2일 우드스탁 소재 사철농장에서 개최됐다. 졸업식, 교회 야유회, 월드컵, 켈로그 케블러 클래식 골프대회 등 행사들이 많고 사철농장이 시카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로 축구대회 관계로 참석한 한인들을 제외하고 야유회에는 150여명이 참석하는데 그쳤다.
이와관련 야유회 시기도 부적절했을 뿐 아니라 최근 들어 처음 개최된 한인 야유회가 관심을 끌수 있게 하는 홍보가 부족했으며 축구대회와 함께 개최되는 야유회에 대한 충분한 고려와 준비없이 서둘러 개최하는 등 졸속 야유회를 개최, 많은 한인들로부터 외면 당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축구대회를 주최한 축구협측(강영국 축구협회장 대리)에서는 당초 예상됐던 월드컵 16강 기원 단체대항 축구대회가 아닌 대한 축구협회장배 전미국 달라스대회 선발전을 겸한 한인회장기 쟁탈 축구대회를 개최해 선수를 비롯, 가족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청, 장년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경기에는 10개의 팀이 참가, 열전을 벌였으며 청년부에서는 일심, 장년부에서는 비호 A팀이 우승, 달라스 대회에 출전하게 됐으며 장년부의 비호 A팀이 한인회장기를 차지했다.
이날 조영재 총영사는 “이번 대회가 한인들의 친목, 단합을 다짐하고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대회가 돼 고무적”이라며 참가 선수들을 격려했으며 석균쇠 한인회장은 이날 오후 개최된 아들 졸업식에 참가했다가 돌아와 우승팀에 한인회장기를 전달해주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축구대회가 열리는 동안 한인회측에서는 점심을 제공하고 노래자랑, 줄다리기 등의 게임을 진행했으며 1일 있었던 중서부 한국학교의 역사문화제에 참가했던 캔사스 한국문화언어학교팀이 참석, 봉산탈춤을 선보였다. 특히 이들을 인솔해 온 정옥희씨는 ‘사랑가’를 열창, 큰 박수갈채를 받았고 이날 하늘에서는 패러글라이더가 요란한 모터 소리를 내며 날라다녀 신기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정규원(알링턴 하이츠 거주)씨는 이날 “한인회 야유회 소식을 듣고 부인, 친척들과 함께 나왔는데 노래자랑, 줄다리기 등 소풍객들이 모두 어울려한 게임이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탁트인 야외에 나오니 속이 후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의 공식 명칭이 ‘이민 1백주년·시카고 한인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동포 야유회 및 축구대회’인데 한인회측과 축구협이 서로 다른 곳에 부스를 설치해 놓고 두 단체가 한 장소에서 별개의 행사를 치르는 것 같은 인상을 남겨 일부 한인들은 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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