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민을 오는 사람들은 보다 나은 생활환경, 보다 좋은 교육환경등을 이민의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러나 어떨때는 한국의 것이 그리울 때가 많다. 한국의 친구들이 그립고 추운 겨울날 길을 가다 문득 들어간 포장마차에서 맡을 수 있는 구수한 오뎅국물 냄새, 꼼장어가 익으면서 나는 연기, 소주한잔 들이키고 나서의 뒷맛이 그립다.
드디어 월드컵의 막이 올랐다.
31일 새벽 많은 사람들이 개막전인 프랑스와 세네갈의 경기를 보면서 세계 수준의 경기를 즐겼다.
한국에서 나이가 들어서 이곳에 온 사람들에게 있어 월드컵은 색다른 감흥을 준다. 게다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월드
컵인 만큼 대회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을 올림픽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지금 40대 이상인 사람들은 이세현, 차범근등 한국을 날리던 선수들의 경기장면을 기억하고 있다. 비록 한국에서 프로축구 리그가 생겨났다고는 하지만 프로야구에 밀려 절대적인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의 국기는 축구라고 할 수 있다.
조기 축구회가 수천개 있으며 외국과의 경기가 열릴때면 심장마비에 걸려 죽는 사람까지 등장할 정도로 한국인의 축구에 대한 사랑은 대단하다.
미국에 살면서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축구경기가 다른 스포츠만큼 활성화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미국에도 프로축구 리그가 있지만 한인들은 아무래도 한국 선수나 한국의 경기를 보아야 축구를 보는 기분이 나는 것 같다.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한국의 신문이나 방송, 이곳에서 방송되는 스패니쉬 방송에서는 월드컵 열기가 치솟고 있다. 그러나 미국방송에서는 개막식은커녕 개막전 경기도 케이블 방송인 ESPN을 통해서만 볼 수가 있는 실정이다.
물론 케이블을 통해 월드컵 경기를 볼 수 있고 스패니쉬 방송을 통해 경기장면을 지켜볼 수 있다. 아니면 위성방송을 통해 경기를 지켜 볼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국민이 함께 열광하는 분위기, 매 경기마다 매시간 나오는 각종 보도는 볼 수가 없다. 또 위성방송이 아니면 박진감 넘치는 경기중계와 해설을 한국말로 들을 수 없다.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많은 한인들에게 한국을 생각하면 그리워 지는 목록에 축구경기가 첨가될 것 같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