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의 축제 월드컵 개막전에서 세네갈이 세계 랭킹 1위이자 지난대회 우승팀인 프랑스를 1-0으로 꺽는 파란이 일어나면서 한인들의 월드컵에 대한 열기가 치솟고 있다.
비록 한국경기는 아니지만 개막전에다 지난대회 우승팀의 경기인 만큼 많은 한인들이 밤잠을 설쳐가면서 경기를 지켜보았다.
오클랜드에 사는 오병렬씨는 "위성 TV를 이미 오래전에 설치했었는데 오늘 개막식부터 개막전, 재방송까지 모두 시청했다"고 말했다. 오씨는 또 "한국일보에서 보내준 월드컵 가이드를 보니 ‘월드컵 첫 무대를 돌풍의 무대로’라는 제목으로 세네갈 선수들이 개막전부터 이변의 시작을 예고했다고 써있어 관심있게 보았는데 정말 세네갈이 세계 최강팀을 꺽었다"고 말했다.
많은 한인들도 본보가 월드컵을 홍보하기 위해 56쪽 짜리 타블로이드판을 제작해 독자들에게 발송하고 각 업소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월드컵 가이드를 통해 각팀의 전력과 선수, 경기 예상, 경기 스케쥴등을 상세히 꿰뚫은 상태에서 경기를 지켜보았다.
알라메다에 사는 김기근씨도 "케이블이 있어 ESPN과 ESPN2를 통해 방송되는 월드컵 경기를 모두 시청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미국에 온지 얼마 안돼 영어가 짧은 만큼 월드컵 가이드가 경기를 시청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에 관심이 많은 한인들의 경우 대형 스크린을 갖춘 한인집에 모여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다.
캐스트로 밸리에 사는 김모씨는 "매경기마다 모여서 볼수는 없지만 한국경기가 있는 날에는 같이 모여 TV를 보며 응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축구의 열기가 적은 미국에서는 월드컵 경기의 열기가 느껴지지 않지만 유럽과 남미 각국은 물론 미주내 남미와 유럽계 미국인들도 이번 월드컵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패니쉬 방송인 유니비젼은 모든 경기를 생방송과 중계방송, 특별방송등을 통해 세세히 보도하고 있다.
이탈리아계가 몰려 사는 샌프란시스코 노스비치의 경우 일부 술집들은 경기가 새벽에 열리면서 손님이 계속 몰리자 술을 팔지는 않지만 단체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월드컵 기간동안 24시간 문을 열 계획이다.
<홍 남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