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8개월 때 미국인 가정에 입양돼 퍼스트 레이디 로라 부시 여사의 차석 공보비서까지 역임했던 훌륭한 한인 입양아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유명 광고회사인 애드먼사에서 어카운트 수퍼바이저로 근무하고 있는 애슐리 애덤스(27)양.
북가주 콩코드 시에서 자란 애덤스양은 이 곳에서 고교를 졸업, USC에서 커뮤니케이션과 정치학을 전공한 뒤 곧바로 한 광고회사의 고객담당 일을 시작했다. 이 회사에 근무중 리처드 리오단 전 LA시장의 공보 비서로 스카웃돼 2년간 일을 하다 지난해 2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 입성과 함께 백악관에 들어가 지난 3월까지 로라 부시여사의 공보 비서로 재직했다.
애덤스 양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백악관에 근무한 만큼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하고 하루하루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백악관이 어떤 일을 하는지, 백악관 공보군단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를 배웠으며 지금까지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애덤스양은 그러나 "지금의 내 일도 너무 좋으며 무엇보다 가족과 가까운 곳에서의 생활할 수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애덤스 양은 지난해 건축가인 약혼자가 자신을 보러오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 오벌 오피스(미 대통령의 집무실)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소개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애덤스 양은 생후 18개월 때 입양해 부모에 대한 기억도, 한국에 대한 어떤 추억도 없다.
"절 낳아준 부모를 원망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현재의 제가 있기까지 물심양면 곁에서 보살펴주신 부모님께 효도할 시간도 부족하거든요"
때로 자신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바쁘게 살면서 자신을 키워준 현재의 부모들에게 감사할 뿐이라는 애덤스 양은 "그러나 기회만 주어진다면 내가 태어난 한국을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애덤스 양은 그러나 "자신의 몸속에 한인의 피가 흐르고 있음은 잊지 않는다"며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고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한인들의 파워를 무시할 수 없는 LA에서 많은 한인 2세들이 주류사회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도 더 강화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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