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많은 대학들이 말썽 많은 학교내 우수학생들의 배타적 서클활동을 규제하거나 해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들 서클에 가입한 학생들 사이에 ‘교육’, 또는 ‘입단신고식’ 등을 빙자한 구타 등 사건으로 극단적인 경우 학생들이 사망하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들이 규제대상으로 삼는 것은 그리스말에 어원이 있는 프래터니티, 소로리티라고 불리는 남학생클럽, 여학생클럽이다.
주로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집안이 좋고 스포츠도 잘 하는 등 비슷한 환경의 학생들이 결성해 학교내 별도의 기숙사 같은 곳에서 함께 생활하는 이들 클럽 멤버들은 대외적으로는 배타적이면서 내부적으로는 선후배간의 기강이 세다.
뉴욕주에 있는 알프레드대학교는 지난주 이 대학내 남학생클럽과 여학생클럽을 모두 해체시킨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은 ‘제타 베타 타우’라는 이름의 한 남학생클럽 멤버인 벤자민 클라인이 같은 클럽 멤버들에게 두들겨 맞은 후 사망한 사건이 올해 초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수사당국 조사로는 동료들의 구타가 그의 사망의 직접원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사건과 관련 자체적인 조사를 벌인 대학측은 남학생클럽 활동이 간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미국내 남녀학생클럽 멤버들은 학교내에서 금지된 음주를 심하게 하는가 하면 신입생들을 못살게 구는 관행이 있어 심각한 문제로 부각돼 왔었다.
이에 앞서 보도인대학과 콜비대학은 남녀학생클럽들을 모두 폐쇄했으며 다트머스대학은 이들 클럽 관련 제도의 개혁방안을 강구중이다.
미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 이래 남녀학생클럽 활동과 관련해 사망한 학생수가 외부로 공개된 숫자만 84명에 이른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대학이 이들 학생클럽을 폐쇄할 경우 다른 형태로 바뀌어 암암리에 활동할 것이라며 이들 클럽활동의 금지가 능사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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